유럽 배낭여행과 몬테카를로 카지노에서의 행운
때는 바야흐로 2005년, 군 제대후 대학생활중 여름방학을 맞아 유럽 배낭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핫플레이스와 꼭 봐야할 장소들도 있지만, 모나코에 위치한 몬테카를로 카지노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한국에 있을때 카지노 커뮤니티를 통해 온라인카지노를 몇번 즐긴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카지노를 가본적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강원랜드조차요.
암스테르담으로 첫발을 내딛은후 베를린, 뮌헨, 프라하, 로마, 베네치아, 인터라켄, 취리히를 거쳐 드디어 니스에 도착해서
바로 옆에 있는 모나코로 향했습니다. 몬테카를로 카지노는 복장 규정이 있는곳으로, 여름철어도 반바지와 슬리퍼는
입장 거절이라하여 긴바지와 셔츠를 차려입고 두근대는 마음으로 몬테카를로 카지노의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 준비한 시드머니는 300유로, 애초에 룰렛이나 블랙잭, 홀덤 등 카드게임룰과 베이직스트레터지 정도는 알고있어서
룰렛 레드 블랙 홀짝만 하자는 생각으로 룰렛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초심자의 행운 따위는 없더군요, 채 30분도 되기전에 300유로는 쿼터칩(25유로)하나 남기고
다 사라졌습니다.
낮시간이라 겜임을 하는분들이 많이 없었는데, 의기소침에 있는 제가 안스러워 보였는지
옆에서서 구경하던 덩치큰 프랑스 백인 영감한분이 더듬거리는 영어로 말을 걸더군요.
그러면서 주머니에서 돈을 꺼냅니다. 근데 이게, 제가 알고있던 지폐사이즈가 아닙니다.
유로화인데 500유로짜리 지폐가 있더군요, 대충 주머니에서 잡히는만큼 꺼냈는데 한 1만 유로정도 바꾸더니,
100유로짜리 칩을 하나 주면서 저한테 7번 기회를 주겠답니다. 100유로를 한 번호에 걸어보랍니다.
돈을 따면 자기가 준돈을 2배로해서 돌려달랍니다. 알수 없는 호의였지만, 어짜피 공돈으로 배팅하게 해준다니
고맙다고 인사하고 번호를 바꿔가며 배팅하기 4차례, 도저히 맞을 거라고 생각 하지도 않았던 번호에
구슬이 떨어집니다. 순식간에 3600유로가 되었죠. 400유로를 지원해준 영감님께 800유로를 돌려주고
2800유로가 남았습니다. 정말 기분이 날아갈꺼같더군요, 너무 고맙다고 영감님께 좋은데서 밥이라도 사고싶다니
자기는 게임을 더 할거랍니다.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게임은 다시 진행되었고, 같은번호에 또한번 구슬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갑자기 딜러가 저한테 3500유로를 또 줍니다. 헉! 이게왠일...
이전 배팅후 배당금만 받고 깜빡하고 배팅금액을 회수하지않고 그대로 두었던 100유로가 다시한번 당첨된겁니다.
순식간에 돈이 6300유로가 되었어요. 뇌에서 도파민이 쏟아지고, 기분이 날아갈거 같더군요.
이런게 초심자의 행운인가?
옆에 있던 영감님도 축하해줍니다. 럭키가이라며 치켜세워줍니다.
당시 환율이 유로화 1450원 가량이었으니, 한국돈으로 대략 900만원... 학생으로선 쉽게 가지기 힘든 큰돈이었죠.
그런데 왠지 마음이 평온합니다. 현금 900만원이 아니라 칩이라는 함정 때문이겠지요.
서로 잘 안통하는 영어로 이런저런 이야기 하던 프랑스 영감님이 홀덤 할 줄 아냐며 물어옵니다.
친구들과 종종 해봤다니 자기 친구들 올시간되서 이제 가봐야하는데 같이 놀자고 하네요.
일반인은 들어갈 수도 없다는 몬테카를로 유러피안 VIP룸에 입장합니다.
기본 바이인 금액은 따로없지만 영감님과 앉은 테이블은 대게 1만유로 내외로 가지고 시작하더군요.
본전 300유로 제외하고 6000유로 놓고 시작했습니다.
처음본 어린 동양인 사내가 신기한지 다들 이것저것 물어보더군요. 크게 딸려는 욕심들 보다는
여름휴가와서 친구들과 시간때우는분들 같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제 칩이 쌓여가더군요. 2만 유로 3만유로... 대략 4만유로가량 딴거같습니다.
한국돈 대략 6천만원... 큰돈인데... 게임끝나고 정리하니 1만유로짜리 칩 4개 더군요.
니스의 3성급 호텔에 묵고 있었는데, 당장 몬테카를로에 체크인 하고 싶어졌습니다.
VIP룸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방을 잡아 줄 수 있다 그러고, 그건 같이온 프랑스 영감님이 자기네 VVIP라 가능하답니다.
꿈같은 몇시간이 지나고 같이 게임했던분들과 저녁식사를 하러갑니다.
앙뜨레로 나온 에스카르고부터해서 푸아그라, 샤토브리앙까지... 태어나서 처음 누려보는 호화로움에
카지노의 환상에 젖어갔습니다.
식사후 짐가지러 니스에 갔다오겠다고 하니, 영감님이 자기 요트타고 갔다오자 그럽니다...
몬테카를로 항에 정박되어있던 영감님의 요트에는 수많은 일꾼들이 광을 내고있더군요.
말로만 듣던 재벌인가? 아니면 마피아?
요트타고 순식간에 도착한 니스항구, 2일간 숙박 예정이었던곳에 하루만 묵고 체크아웃을 한다니
객실에 문제가 있는거냐며 물어보는데, 그냥 한번 씩 웃어주고나왔습니다.
주머니에 들어있는 4만유로... 돈이라는게 사람을 참 기분 좋게 하더군요.
니스해변 을 멀리 선상에서 구경하다 모나코로 돌아왔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영감님 도대체 뭐하시는분이냐고 물어보니 농부랍니다.
농부는 농부인데... 본인 소유 농지만 1만 헥타르... 와이너리도 몇개 소유하고 있답니다.
아내와 여름휴가왔는데, 아내는 쇼핑만 하고 마사지받고 하느라 바빠서 자기는 그냥저냥 돌면서 시간때운다네요.
몬테카를로에 체크인하고 꿈같았던 하루를 정리해봅니다.
300유로로 시작해서 다잃고 25유로 남았다가 영감님 도움으로 6300유로를 따고,
홀덤에서 4만유로를 따고... 이래저래 팁도주고 저녁도 사고했더니(사실 저녁은 카지노 매니저가 계산한다 했지만 기분좋아서 그냥 제가 냈습니다)
주머니에 대략 4만5천유로정도 남아있네요. 6~7천만원에 상당하는 큰돈...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룸에 누워있으니 카드가 천장에서 왔다갔다하고, 심장이 답답합니다. 푼토방코(바카라)도 해보고싶고, 블랙잭도 해보고싶고...
원래 시드머가 얼마없어서 해보지 못했는데, "돈도 넉넉하니 가서 좀 즐겨볼까?" 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질 않습니다.
누워서 이리저리 뒹굴고있는데 허공에 카드들이 이리저리 날아다닙니다.
"카지노로 내려가서 블랙잭을 한번 해보자. 1천유로만 들고가자."
총알 1천유로만 딱 들고 나머지는 객실에 있는 안전금고에 넣어두고 카지노로 내려갔습니다.
미니멈 25유로 맥시멈 5천유로 블랙잭 테이블이 핫하네요. 사람들이 다들 표정이 좋은게 슈가 좋은가 봅니다.
그 당시 저는 게임 룰만 알고있을뿐 테이블 에티켓 이런걸 전혀몰랐기에,
가장 끝짜리(앵커)만 남아있어서 그곳에 앉았습니다. 웃고 떠들던 사람들 표정이 별로 좋지 않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불슈로 다들 따고있는데 왠 동양원숭이 한놈이 앵커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조지는거 아냐?
하고 생각들 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베이직 스트레티지만 알고있던 저였기에 앵커자리에 더욱 어울렸을지도 모릅니다.
되지도않는 감(딜러7에 플레이어 6깔고 스테이를 한다던가)으로 슈를 말아먹을수도 있을테니까요.
첫판부터 9두장이 들어옵니다. 딜러8, 스플릿 했더니 2가 떨어지네요. 더블, 또 2가떨어져서 더블.
21 두개가 완성됩니다. 가볍게 100유로 이기고 시작하네요. 정말 불슈였습니다.
스트레이트로 7~8판을 이긴것 같아요. 금세 시드는 두배가 되고 흥이나기 시작합니다.
다음슈는 그럭저럭 마침 유럽인들이 잘 하지 않는 푼토방코(바카라)테이블이 오픈되어 바카라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봅니다.
파지티브 마틴 전략으로 시드머니가 순식간에 5천유로가 되네요. 돈따는게 이렇게 쉬운거였나 싶을 정도로
초심자의 행운이 따라줍니다. 딸만큼 땃다 싶고 배도 슬슬 고프고해서 5천유로 제외하고 300유로쯤 남은돈을 들고
나가는길 앞에 있는 룰렛 테이블에 잠시 들러봅니다.
유럽에는 룰렛 테이블에 배팅방식중에 '네이버'라는게 있습니다. 룰렛판 모양 배팅 시트가 있고 숫자 하나를 고르면
그 숫자포함 양옆에 2개씩 총 5개의 숫자에 배팅을 하는 방식인거죠.
100유로씩 3개의 숫자에 걸었습니다. 37개의 숫자중 15개에 걸은 셈이니 나름 확률이 높은편이죠.
뒤에 남은 잔돈좀 털려고 들렀던 룰렛 테이블에서 3천유로 가까운 승리를 가져옵니다.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카지노에 있는 모든종류의 게임이 다 잘되더군요.
게임에 미치니 배고픈것도 잊었습니다.
클럽샌드위치를 하나 시켜놓고 바카라 테이블로 옮겼습니다.
어짜피 4만유로나 이긴게 있으니 방금딴 8천유로는 한번 크게 질러보자는 마음이 들더군요.
하이리밋 테이블, 미니멈 500유로. 8천유로의 시드머니로 바카리 13줄을 탓어요.
파지티브 마틴.. 500, 1000, 2000... 2천 이후에는 더블업 하지 못했습니다.
너무나도 순식간에 8천유로로 시작했던 시드머니가 3만유로를 넘어버리네요.
총 7만유로... 1억이라는돈이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 1만유로 한번때리고 이기든 지든 일어서자는 마음을 먹고,
뱅커에 걸어봅니다. 다시한번 뱅커, 주위에서 환호성이 터지고있습니다.
뱅커 네츄럴9으로 계속 이기고 있어서 위험하다고 주변에서 경고를 합니다.(5줄 탈때부터 14줄까지 계속 경고중).
여기서 일어서도되는데, 겜블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공부가 전혀 없이 순식간에 너무 큰돈을 따서인지,
자제가 안되더군요.
다시한번 1만유로, 또다시 뱅커, 그다음 2만유로 또다시 뱅커... 총 12만유로, 카지노에서 핏보스까지 박수를 칩니다.
절대 줄은 꺽지 말라고했는데, 귀신이라도 들렸는지 플레이어가 강력하게 끌립니다.
어쩌면 이제 그만 틀리고 그만 일어서고싶다는 마음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플레이어에 1만유로, 카드 오픈 뱅커4 플레이어 5, 주변에서 웅성대기 시작합니다.
설마 플레이어가 이기냐는 이야기였던것 같아요. 다음 플레이어카드 6받아서 1이됐습니다.
휴~여기까지인가 보다라고 딜러에게 한마디 하고 뱅커카드 오픈전에 팁으로 100유로를 주었습니다.
금발의 아름다운 딜러가 활짝웃으며 고맙다고합니다. 그러면서 아직 승부가 결정나지 않았다며 마지막 카드를 뒤집습니다.
연속해서 나온숫자는 또다시 6 뱅커 0 플레이어2 플레이어 승.
의자에 털썩 앉아 피식 웃었습니다.
딴돈을 전부 합해 컬러체인지 요청하고, 10만유로짜리 칩 하나와 몇개의 칩을 추가로 받습니다.
자리에 일어나려고하니 핏보스가 어디론가 급히 콜을 하네요.
낮에봤던 그 농부 아저씨 담당 카지노 매니저였습니다.
어떤상황인지 모르고 불려온것같은데 저를 보더니 아주 반가워하네요. 객장에서 누군가 큰돈을 땃고,
이곳에 머무르도록 매니징을 하라고 자기를 불렀다네요. 얼마나 딴거냐고 물어보길래
10만유로쯤 땃다니 그녀의 표정이 약간 진지해 집니다.
식사는 때가 지난거같으니 간단하게 칵테일이라도 한잔 하자네요, 자기가 할일은 내가 다른 호텔에 묶고있다면
이쪽호텔로 객실을 제공하고 계속해서 겜블을 하도록 만드는일인데, 저는 이미 묶고있으니 자기 할일을 다 한셈이라더군요.
4개국어를 하시는 아버지덕에 아주 능숙하지는 못해도 어느정도 의사소통은 가능한 정도라 그녀와의 대화가
나름 즐거웠습니다. 특히 13만유로를 딴 날의 저녁이었으니까요.
알콜이 조금 들어가자 조금전의 긴장이 좀 풀렸습니다. 카지노 매니저가 물어봅니다.
언제까지 묵을 예정이죠? 원래 하루만 더있다가 바르셀로나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큰돈을 따기도했고, 농부아저씨와 내일 쇼핑도 가고 선상파티도 초대받아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니
그녀는 진지한 눈빛으로 돌아앉아서 이야기합니다. 그러고는 제 이름을 부르네요.
"제이슨, 넌 오늘 나랑 밤새도록 술을 마실거야. 취해서 몸을 못가눌만큼. 그리고 룸으로 올라가서 푹자도록 해,
그리고 내일 아침 10시쯤 내가 모닝콜을 해줄테니 씻고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을 하는거야.
바르셀로나로 바로 갈수 있도록 리무진을 준비해 둘꺼야.
넌 오늘 큰 행운을 만났고, 그뒤에는 분명 악마가 쫓아오고 있을테니, 뒤도 돌아보지말고 도망 가는거야."
그러고선 라운지 저편에 보이는 몬테카를로 카지노 정문을 손으로 가르키며
"저건 지옥의 문이야, 난 지금 너에게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거지"
혼란 스럽더군요, 나한테 뭔가 원하는게 있나? 왜 카지노 매니저가 손님을 가라고 그러지?
그녀는 이어서 말합니다.
"난 오늘 니가 긴장한 얼굴로 카지노에 처음 들어서는걸 봤어, 딱 봐도 카지노에 처음 와보는것처럼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고있더군. 니가 돈을 잃고 낙담한 표정을 짓는걸 보고, 너에게 신이 축복을 내려주셨구나 라고 생각했지."
"아니, 돈을 잃었는데 신의 축복이라고? 저주 아니고?"
"물론이지, 카지노에 처음 온 사람이 돈을 잃는다면 그건 신의 축복이자 큰 행운이라 할 수 있지,
호기심에 왔던 카지노에서 일주일치 주급을 날린다면, 그사람은 다시는 카지노에 오지 않을테니까
겜블의 세계로 빠져들지 않는 축복을 받았다고 할 수 있지."
그녀가 무슨말을 하는지 알것도 같았지만, 이대로 내일 바르셀로나로 떠나기는 아쉬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는 지옥의 문으로 걸어들어가는 한 청년을 구해주려던 천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많이 마셨습니다. 칵테일로 시작해서 데낄라에 바카디까지... 독한 술을 털어넣고 둘다 온몸이 탈것처럼 벌겋게
취했습니다.
술을 마시니 작은 스킨쉽들이 생기고, 영화에서나 보던 금발미녀와의 하룻밤을 생각 했지만,
그녀는 언제 취했냐는듯이 도어맨을 불러 저를 룸으로 올려보내더군요(많이 아쉬웠습니다)
금새 곯아 떨어졌고, 그녀는 정확히 아침 10시 모닝콜을 해주었습니다.
"Jason, it's time to go."
뭐라 답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찬물로 샤워를 끝내고 안전금고를 열어 어제 딴 돈을 확인 합니다. 500유로짜리 한뭉치...
13만유로... 그리고 여러 지폐들... 샤워를 하고 나오니, 카지노 매니저가 노크를 합니다.
왜 이렇게 까지 날 보내려고 하나 싶을 정도로 그녀는 저를 캐어해 주었습니다.
제 짐을 들어줄 도어맨과 함께 왔더군요.
"제이슨? 이친구가 어제 취한 널 룸으로 데려다준 친구야, 어제 못준 팁까지 넉넉하게 주라구."
꿈같았던 어제가 지나고 찬물로 샤워를 마치고나니 정신이 조금씩 들었습니다.
"지금 이방 내 금고에 한국돈 2억에 가까운 돈이 있다. 그래 그녀의 말대로 이제 나가는게 좋겠어,
이돈이면 많은걸 할 수 있을거야."
금고를 열어 돈을 챙겼습니다.
"아참, 이름이 뭐였지? 어제 술이 너무 취해서 기억이 나지않아, 이메일주소나 전화번호라도 받을 수 있을까?"
"내 이름은 주디엘이야, 주디라고 불러" 라며 명함을 건내줍니다. 이름마저 천사였다니...
피식 웃으며 500유로짜리 두장을 건내줍니다.
"이건 너의 호의에 대한 나의 보답이야"
거절없이 받아든 그녀는 한마디 거듭니다.
"리무진 비용은 별도라구, 알지?"
함께 웃음을 터트리고, 리무진으로 내려갑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바르셀로나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