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앵벌이 이야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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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앵벌이 이야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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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카오 앵벌이다.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나이는 40에 가까운데, 이런 삶을 살아가는 것은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운명이었다. 나는 원래 한국에서 가전도매업을 하고 있었는데, 친구의 꾐에 빠져서 마카오에 처음 왔을 때, 이십억 정도의 돈을 잃어버렸다. 그 이후로는 돌아갈 곳도 없고, 나는 빚을 갚기 위해 마카오에서 앵벌이로 살아가기 시작했다.


마카오는 도박의 도시다. 도박 빼고는 볼 것도 없고, 할 것도 없다. 술, 여자, 음식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나는 오로지 도박만 한다. 도박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한국인이라면 90일 무비자로 여기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석달이 지나면 홍콩이나 주해시에 잠깐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 잠은 환치기업자나 롤링하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민박집에서 자고, 밥은 카지노에 있는 식당에서 때우는 것이다. 카지노에서 방을 주면 거기서 자기도 한다.


나는 소위 말하는 '큰 손'은 아니다. 카지노마다, 혹은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면서 조금씩 따고 일어나는 그런 앵벌이다. 메뚜기라고도 한다. 나는 블랙잭이나 룰렛이나 바카라나 그림이 좋은 곳에서 한 번씩 슬쩍 던져보고, 괜찮으면 엉덩이를 깔고 눌러앉고, 한두 번, 서너 번 안 맞으면 바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원칙에 충실하다. 확률을 이길 수는 없으니까, 부스러기 조금 따면 그걸로 더블업을 구사하고, 안 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베팅하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하면서 한달에 평균 오천만원씩 벌고 있다. 이십억을 잃었던 것을 4년 만에 조금씩 다 복구했다. 이제는 얼추 됐다 싶어서 하루에 만불 따는 것을 목표로 앵벌이짓을 하고 있다. 한달 목표가 20만~25만 달러다. 여기서는 내가 돈 쓸 일이 없으니까 고스란히 다 남는다. 술 안 먹고 그러면 쓸 일이 없으니까. 앞으로 몇 년만 더 해서 내 재산이 40억이 되면, 미련없이 떠날 것이다. 그 돈 안에 마음 고생은 진짜 심했다. 우리 집에서는 내가 홍콩에서 무역업을 하는 줄 알고 있다.


마카오에는 나같은 앵벌이들이 많다. 그래도 나야 옷 제대로 차려입고 어느 정도 캐쉬 들고 다니는 부르조아 앵벌이다. 진짜 장기 때어내고 구걸하는 앵벌이들도 많다. 눈알 없는 앵벌이 노인도 있다. 환치기 업자만 마카오에 이백 명이 넘으니까 앵벌이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한가지 말하고 싶은건, 카지노 올 때는 옷 좀 제대로 입어라. 구두도 제대로 신고. 옷 그지같이 입고 도박하면 카지노에서도 우습게 보고 서비스도 더럽고 콤프도 채워주지 않는다. 양복 갖춰입고 일하는 게 능률이 오르는 것과 같다. 븅신들이 잃을 때는 수십만 달러씩 잃으면서 제냐 양복 하나 못 사입어? 프라다 구두 하나 얼마나 되는데? 만불씩 베팅하는 건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삼천불짜리 구두 하나에는 벌벌 떠는 거 보면 웃기지 않냐? 내가 앵벌이 4년 동안 운동화에 츄리닝 입고 와서 돈 따는 놈 못 봤다. 돈 버는 놈들은 격식도 따져야 한다. 전에 유덕화를 리스보아 VIP룸에서 봤는데 헬기 타고, 벤츠 리무진 긴 거 타고 와서 도박도 매너있게 하더라. 옷도 멋지게 입고, 머리도 새로 단장하고. 그게 깔끔하지. 무슨 카지노가 동네 구멍가게인줄 아는가?


어제는 한국 서울에서 온 어떤 사람을 만났다. 하이롤러였는데, 그 사람은 지난달에 3만 홍콩달러 들고 와서 65억원을 땄다고 한다. 그런데 홀라당 다 잃고 빡돌아서 지난주에 8억원 들고 와서 지금 룰렛하고 있다. 엠지엠 그랜드에서. 아마 오늘도 가면 볼 수 있을 거다. 츄리닝 입고 와서 룰렛에서 사이드 베팅만 하더라고. 븅신짓이지. 50% 확률로 먹으려면 차라리 바카라나 블랙잭이 낫지. 븅신같이 제로 있는 룰렛에서 뭔 짓인가 모르겠다. 


옛날 우리의 대선배님 중에는 김용환이라고 있는데, 나이는 나보다 한둘 많을 거다. 그분이 정말 전설이지. 딱 6천 홍콩달러 들고 왔어. 홍콩에서 일하는 가이드였는데, 우리 돈으로 80만원도 안된다. 그 돈으로 반나절만에 6,700만달러를 딴 거다. 대략 한국돈으로 70억 정도. 그야말로 대박이었지. 마카오 카지노업계가 난리가 나고 스탠리 호 귀에까지 들어갔다고 한다. 리스보아 호텔 바카라 테이블에서 거의 내내 이겼지. 당시 스탠리 호는 마카오 카지노를 모두 소유하고 있던 재벌이지. 요즘은 쪽박 차고 있지만.. 그 선배님이 다음날 홍콩에 돌아갔는데 뭐 타고 갔는 줄 알아? 보통 하이롤러들은 헬기타고 이동하는데, 그 선배님 홍콩가는 배값 150달러를 빌려서 갔어. 70억 따고 호텔방에서 자고.... 다시 게임해서 다 잃었거든. 1만달러도 안 남기고....정말 무지막지하지....2001년에도 우리 노름 선배님들 중에 슬롯머신으로 프로그레시브 잭팟 터트려서 우리돈 17억 드신 분이 있는데 그분도 결국 다 날렸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는 다른 한국인 하이롤러에 대해 얘기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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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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